"지지율 제2당으로 올라서기 위해 바른정당과 통합이 최선의 선택, 최종 목표다. 다만 시기와 내용 등은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하겠다"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가 지난 21일 국민의당 끝장토론에서 한 말입니다. 바른정당과 통합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안철수와 대립각을 세웠던 유성엽 의원은 “3당과 4당이 합쳐 51석이 무슨 의미인가. 통합은 구태의연한 정치공학적 접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동영 의원도 “촛불광장이 요구한 개혁을 하면 사람이 구름처럼 모여들 텐데, 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얘기하나. 통합이 사는 길 같지만 죽는 길”이라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안철수는 'YS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박지원 전 대표도 “통합에 대해 말이 달라져 신뢰성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서면 입장문에서 “바른정당과 연대나 통합은 당을 패망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어떤 일부 의원은 안 대표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물론 통합 찬성 의원들도 있습니다. 최명길 의원은 "통합을 지지하는 우리 당원·지지자를 보고 정치해야 한다. 통합이 가장 효과적인 연대", "호남 여론도 통합"(이태규 의원), "절대 철수하지 마라"(김중로 의원)며 통합하자고 했습니다. 

 

웃긴 것은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지지율 2등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지지율 2등이 아니라 1등을 바라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 정도 배짱 없이 무슨 정치를 한다는 말입니까? 문재인 정부를 그토록 비판하면서 1위를 해야지요. 지지율 50%를 넘어 1위 정당되고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고 2020년 총선에서도 과반수 넘고 2022년 대통령 해야 하지 않을까요? 원래 산수는 1+1은 2이지만, 정치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 2가 아니라 1.5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2015년 가을과 초겨울이 생각납니다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다.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능력이, 힘이 부족했다.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15년 12월13일 새천년민주연합을 떠나면서 한 말입니다. 그렇게 안철수는 떠났습니다. 안철수가 탈당하기 전까지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설득하고 만났습니다. 마지막까지 앞서 2015년 12월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나갈 테면 나가라는 것이 아니라 나가서는 안된다고 호소드리는 것"이라며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을 만든 일종의 공동창업주다. 대표 물러가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탈당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문재인은 안철수를 만나기 위해 집까지 찾아갔습니다. 12월13일 문재인은 0시 58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안철수 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문재인은 40여 분가량을 문 밖에서 기다렸지만, 짧은 인사만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이 "만나서 대화로 풀자"는 취지로 이야기했지만 안철수는 거부한 채 "아침에 맑은 정신에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탈당했습니다. 


안철수는 과연 문전박대 당한 문재인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까요? 자신 앞에서 대표 사퇴하라는 말을 들으면서. 참 궁금합니다.






아이들에게 사람사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최명길 의원과 김경진 의원


"tbs는 교통과 기상 중심의 전문편성사업자. 전문편성사업자는 부수적으로 할 수 있는 장르가 오락, 교양에 한정된다. 뉴스와 대담 장르는 불가능하다."-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tbs는 전문편성 외에 교양과 오락만 편성할 수 있지만 오래전부터 시사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최명길 국민의당 의원

지난 13일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두 의원 이름만 빼면 보수야당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은 국민의당 의원입니다.


이 글에서는 방송법 따지지 않겠습니다.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 의원이 tbs가 보도채널이 아니므로 뉴스와 대담은 불법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두 의원이 먼저할 일이 있습니다. 1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여한 자당 소속이자, 전직 대표를 지난 박지원 의원부터 비판해야 합니다. 박 의원이 나오 한 말입니다.


 "'tbs가 시사방송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문. DJ정부 당시 지상파TV 소유의 모든 라디오가 아주 적대적인 보도를 했다, 유일하게 CBS가 보도를 잘 해줬다. 김대중 대통령께 '시사뉴스를 하게 하고 기자를 청와대에 출입시키는 게 원칙입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김경진 의원은 뭐라고 할까요?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특정당적을 가진 서울시장이 임명하는 tbs교통방송이 정치 대담과 보도 프로그램을 하는 것은 법 조항에 위반된다. 해서는 안된다. 당장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과태료 3000만원을 부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정봉주의 품격시대' 등 많은 tbs 교통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왔습니다.

김경진 의원, 자신부터 먼저 바로 잡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박원순 시장만 과태료 300만원 부과할 것이 아니라 자신도 해당 사항 아닌가요?




 

<고발뉴스>갭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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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쇠를 자른다',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긴다'


조상들이 남긴 지혜다. 갈대는 부러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축구 명언 중에는 공격을 잘하는 팀은 한 경기를 이기지만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을 한다는 말도 있다. 야구도 투수와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한다. 우리는 11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를 보았다.


대정부 질문은 야당 안마당이다. 총리와 국무위원들을 불러 내 '호통'치고,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죄송'하다며 머리를 조아린다. 야당 의원들 '갑'이요, 총리와 국무위원들 '을'이다. 하지만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은 말을 꺼냈다가 이낙연 총리 부드러운 '촌철살인'이 추풍낙엽이 되었다.


아래는 야당 의원들 질의에 이 총리 답변 모음이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이 얻은 게 뭔가. 핵과 미사일인가"-김성태 자유당 의원

"지난 9년간 햇볕정책과 균형자론을 폐기한 정부가 있었다. 그걸 건너뛰고 이런 질문을 받는 게 뜻밖이다"-이낙연 총리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통화하면서 '한국이 대북대화를 구걸하는 거지같다'고 말했다는 기사도 나왔다"-김성태 의원

"김 의원이 한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이낙연총리


"문 정권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가장 큰 수혜자"-김성태 의원

"최순실 국정농단의 큰 짐을 떠안은 것을 저희들로선 불행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수혜자일 수 있나"-이낙연 총리


"문 정부가 대화제의를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은 ‘남조선은 대화자격 없다. 핵은 우리와 미국 사이의 문제’라는 입장"-함진규 자유당 의원
"오히려 되묻고 싶은데, 미국에서 대화를 거론하는데 미국이 대화를 말하면 전략이라 하고 한국이 대화를 말하면 구걸이라 하는 기준은 뭐냐"-이낙연 총리


"지금 수십조씩 퍼붓는 복지 예산을 늘릴 때라고 보나. 안보 예산을 늘릴 때라고 생각하나?"-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안보예산도 필요한 건 늘려야 되겠다. 근데 복지예산 늘어난 것은 대부분 지난 대선 때 모든 정당들이 공통으로 공약된 사항들이 먼저 이행되고 있는 것"-이낙연 총리


"한국은 삼권분립 국가가 아니다. 한국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제왕적 대통령 1인제 국가"-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삼권분립이 무의미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조금 전에 우리는 삼권분립을 체험하지 않았느냐. 대통령이 지명한 헌재소장 후보자가 인준 받지 못한 사태가 바로 있었잖느냐. 삼권분립은 살아있다"-이낙연 총리


"백악관은 한국정부가 미국산 첨단무기를 대량구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왜 이 사실을 숨기느냐"-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박 의원이 한국 청와대보다 미국 백악관을 더 신뢰하지 않으리라고 본다"-이낙연 총리


"최근에 MBC KBS가 불공정 보도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박대출 자유당 의원

"꽤 오래 전부터 (MBC, KBS를) 잘 안 본다"-이낙연 총리


누리꾼들은 이낙연 총리 부드러운 촌철살인에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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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불통의 태도는 이명박근혜 정부만으로도 지긋지긋하다"문 전 대표는 왜 박근혜-문재인이 똑같다는 말이 나오는지, 왜 비박과 비문이 병렬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연말에 조용히 성찰하기 바란다"-2016.12.30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지령 받은 좀비처럼 막말 함부로 질러대는 짓거리들. 트위터를 하다 보면 매번 느끼는 거. 보수꼴통 지지자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뒤지지 않는 소위 ‘친문·문빠·광신도’들의 진실 왜곡, 반말지거리. 실판단 못하고, 지령 받은 좀비처럼 막말 함부로 질러대는 짓거리들. 우리가 탄핵 반대? 소가 웃네"-2017.01.04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 트윗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부패 등 모든 것을 청산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끌던 무책임과 패권주의 또한 청산해야 한다". 유신 잔존세력의 적폐뿐 아니라 문재인 전 민정수석·비서실장, 안희정 충남도지사로 대변되는 패권주의와 무책임한 집단 역시 청산해야 한다. 광장의 시민들이 바라는 게 고작 대통령 교체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이비. 대한민국은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바라고 있고 그것이 개헌"-2017.01.07 국민의당 조배숙 정책위의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역시나 ‘대한민국’의 대통령감이 아니라 ‘ㅁ빠’의 대통령일 뿐"-2017.01.21 강연재 부대변인.


 "부인의 엄청난 비리와 부도덕도 문제지만 전 전 사령관의 부인이 비리가 있다면 권총으로 쏴죽인다는 말도 문제"라며 "죄 지으면 법에 따라 처벌받는 것이 법치국가다. 아무리 죽을 죄를 지어도 자기 부인을 쏴죽일 수는 없다. 말은 마음의 창이다. 섬뜩하다. 너무 극단적"-2017.02.09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싸움 중에 감정싸움은 못 말린다고 합니다. 해결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의당이 문재인을 비난하는 말을 모아보면 거의 '증오' 수준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를 이렇게 비난하면 난리가 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민주는 안철수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국민의당은 문재인을 비난하면 안철수 지지율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문재인은 조금씩 등락이 있지만 상승곡선입니다. 지난 9일 갤럽 조사를 보면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29%), 안희정 충남도지사(19%), 황교안 국무총리(11%), 이재명 성남시장(8%), 안철수 의원(7%)입니다. 한 때 1-2위를 다투었던 안철수는 이잰 5-6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문재인이 전인범과 송연길 논란으로 지지율을 까먹을 때, 안철수가 흡수해야 하는데 오히려 안희정이 가져가버렸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정치와 여론전문가가 아니지만 나름대로 분석을 합니다.


원래 대통령은 미래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문재인만 비난할 뿐,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 보여주지 못합니다. 국민의당이 지금 할 일은 문재인 비난이 아니라 '안철수 대통령'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입만 열면 문재인 비난입니다. 박지원 대표도 별 다르지 않습니다. 전인범 논란에 대해 그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표께서 자랑스럽게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도미한다는 뉴스입니다"라며 "부인인 모 대학 총장의 비리 연루에 만약 사실이라면 권총으로 쏴버린다고 말 할 정도로 결백을 주장했지만 법정 구속되었습니다. 아내를 돌보는 게 보통사람의 보통 상식 아닐까요"며 문재인을 비난했습니다.


물론 전인범 문제 문재인 실책입니다.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은 책임져야 합니다. 하지만 박지원이 이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는 것은 국민의당과 안철수에게 이익될 것이 없습니다. 문재인 지지율이 떨어지면 안철수가 아니라 안희정에게 가기 때문입니다.


정치9단이라는 박지원을 보면 여의도 정치가 얼마나 시민들과 동떨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과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기는 길은 '문재인까기'가 아니라 문재인보다 더 좋은 정책, 정치능력, 정치자질을 보여주고 증명하는 길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 길을 갈 수 있을까요? 거의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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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능력 있다 그러면서 (대선에) 나가라 오늘도 그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가) 어머니를 정치적인 부분으로 좀 이용한 그런 것이 있다. 안철수 의원 녹취록 사건도 그렇고, 얼마 전에도 어머니가 그 분에게 대선 출마하라고 권유하셨다고 어떤 종편에서 얘기를 하셨는데 어머니께 여쭤 보니까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하시더라. '무슨 얘기냐' 이러시더라"-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또 다시 '입'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그는 지난 달 15일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씨가 자신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며 위 발언을 하면서 김 전 대통령이 대권 도전 당시 사용한 서류함과 더 큰 정치를 하라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선물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김홍길 위원장은 위에 발언으로 반박했습니다. 그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를 정치적인 부분으로 좀 이용한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 녹취록 사건도 그렇고"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이에 '그런 얘기 한 적 전혀 없으시다고요?'라고 놀라 다시 묻자, 김 위원장은 "무슨 얘기냐 이러시던데요"라며 거듭 거짓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 내용(대권 출마 권유)은 다 아는 사실이고, 이 여사가 제게 편지로 선물을 보내주신 내용도 갖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자 간 얘기는 천륜이고, 저와 이 여사 간 얘기는 인륜인데 개입하고 싶지 않다"며 "김홍걸 씨 말에 내가 일희일비하고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이희호 씨를 두고 두 사람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할까요? 박지원 원내대표는 그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면 국회의장직을 새누리당과 협력할 수 있다고, 문희상 더민주 의원에게는 친노이기 때문에 국회의장은 안 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90을 넘긴 분을 두고 자신의 정치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는 결코 올바르지 않습니다.  

영남패권주의가 본 호남패권주의

정치 2016.05.03 07:00 Posted by 耽讀

"새누리당이 영남패권주의라고 한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은페된 투항적 영남패권주의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다. 새정치는 일명 양비론 입장인데 선거 때는 호남 몰표를 요구하면서 선거만 끝나면 호남의 지역주의는 아예 꺼내지도 말라고 한다."-2015년 12월23일 김욱 서남대 교수 미디어오늘 인터뷰


"호남은 지난 수십 년간 지역 차별과 소외를 가중시켰던 '영남 패권주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오랜 낙후로 인한 설움과 한이 서린 호남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영남 출신 대선 후보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했다. 지역주의 타파와 전국 정당을 명분으로 번번이 희생과 양보를 강요받았고, 정치적으로도 배제당했다. 그 중심에는 '영남 패권주의'와 상통하는 '친노 패권주의'가 있었다"-2016년 1월8일 주승용 의원  '호남 민심 리포트 2'


우리가 ‘팽창적 민족주의(제국주의)’와 ‘저항적 민족주의’를 동렬에 놓을 수 없듯이 영남의 패권적 지역주의와 호남의 저항적 지역주의를 동렬에 놓을 수 없음에도 이를 싸잡아 한꺼번에 비판하는 것은 영남패권주의를 온존시키는 기회주의에 지나지 않는다.-2016년 2월5일 <한겨레> 홍세화 '영남패권주의와 민주주의의 퇴행'



"문재인 전 대표 쪽에 그 동안 호남에 대해서 해 왔던 친노 영남패권주의가 아닌가"-2일 조배숙 국민의당 당선인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과 인터뷰'


4월13일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참패를 하자 호남 밖에 있는 이들 중에는 "난 광주에 대한 빚진 마음을 거두었다"고 했습니다. 특히 '영남패권주의'라는 이름으로 호남 외에 있는 이들을 패권주의로 몰아가는 것을 보고 아연질색했습니다. 호남도 지난 30년 동안 '빨갱이' 소리들었지만, 경상도 살면서 김대중-노무현을 지지하고, 더민주당을 지지한 사람들도 '빨갱이'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영남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영남패권주의'로 매도당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했습니다.


필자도 조상대대로 경남 사천에서 자랐습니다. 하지만 김대중을 지지했고, 더민주를 지지했습니다. 당연히 '빨갱이'를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소리를 하든 김대중 지지를 거둔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영남패권주의로 매도당하고,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 참패를 보면서 분노했습니다.


호남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이 민주개혁세력이고, 도덕성에서 아무 문제가 없고, 더민주 후보들이 그들보다 훨씬 못했다면 당연히 국민의당 후보들 지지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민주 후보보다 훨씬 못난 이들이 있었습니다. 더민주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정의당 등 진보정당 후보를 뽑으면 됩니다. 하지만 광주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호남팔이 하면서 호남지역기득권, 호남패권주의자들을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영남패권주의자로 몰았습니다. 홍세화는 한겨레 기고문에서 "영남패권주의의 실상은 18년 독재의 박정희 시기를 제외하더라도 그 이후 대통령인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의 출신을 보더라도 금세 알 수 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만 제외하고, 스스로 ‘부산 정권’이라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함하여 모두 영남 출신"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점만으로도 ‘이게 정상인가?’라고 물어야 한다. 출신지가 영남패권주의의 ‘성골’에 속한다는 이른바 ‘티케이’에서 멀수록 민주정권에 가깝다고 덧붙일 수 있겠다"면서 "정치, 경제, 법조, 언론, 국방 등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영남패권주의가 관철되고, 그것이 민주주의 퇴행의 핵심 요인임에도 영남패권주의라는 말이 금기시되고 있는 것은 왜일까?"라고 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호남에서 대통령 후보를 만들지 못한 것은, 영남패권주의도 문제지만, 호남 스스로 사람을 키우지 못했습니다. 영남이 대통령을 만들었때, 호남은 정동영 한 사람 키웠습니다. 하지만 그는 참패했습니다. 그가 참패한 것이 영남패권주의 때문만입니가? 이명박을 찍은 사람들이 다 영남패권주의고, 노무현을 찍은 사람도 영남패권주의입니까? 김대중을 찍은 영남사람들은 그럼 어떻게 됩니까?


영남패권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던 사람입니다. 호남기득권과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영남패권주의와 호남패권주의 본질이 다르지 않음을 이번 총선에서 확인했습니다.

 



'늙은여우' 박지원, 훅 갈 것

정치 2016.05.02 07:00 Posted by 耽讀

"호남의 연정 참여론을 부르짖었습니다. 호남이 독자집권이 안 된다고 하면 이제 호남의 가치를 높이고 호남의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 연정 참여를 해야 된다. 어떻게 새누리와 우리가 연정을 할 수 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만약 새누리당에서 우리 국민의당으로 온다고 하면 우리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와야지-4월25일 jtbc<뉴스름>박지원 "국민의당 정체성 용인 범위 내에서 연정 가능"


"박근혜 대통령이 솔직하게 지난 3년 국정 실패를 인정하고 남은 임기 2년의 성공을 위해 국회의장을 우리에게 협력해 달라고 요청한다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협의하겠다. 국회의장은 총선에 나타난 민의에 따라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해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뭐가 바람직하냐가 더 중요하다"-28일 중앙일보  [단독] 박지원 "대통령이 요청 땐 새누리 국회의장 협의"


"박근혜 대통령이 그러한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협력을 구하고 야당 대표들을 설득하면서 '내가 나머지 2년간을 꼭 성공시켜서 이러한 잘못을 개정해 나갈 테니까 국회의장도 집권여당으로서 중요하고 내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우리 국민의당에서 협력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이럴 때 우리도 한번 애국심을 발휘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4월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

정치전문가들과 정치부 기자들은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을 '늙은여우', '정치9단'이라고 합니다. 그가 내놓은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논란과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연정 가능성도 열어 놓고, 심지어 국회의장읋 새누리당에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29일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지적을 안하고 있는데 군사독재 정권 이후 여당에서조차 국회의장 선출 건을 청와대와 상의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말한 경우가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는 "삼권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라며 "4선 의원이시라 그 정도는 아시는 줄 알았다"고도 했습니다.



박지원은 심지어 국회의장 출마를 준비하는 문희상 더민주 의원에게 "내가 '당신은 안돼. 당신은 친노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에게는 "오늘 저녁 그 사람 잠을 못 잘 거다"라며 "(국회의장) 꿈을 깨버려야지"고 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문 의원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더라고 할 소리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무슨 대단한 사람인줄 알고 있습니다. 늙은여우로 자신이 대한민국 국회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망합니다.

누리꾼은 "박지원..이젠 친노는 국회의장이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댄다 정치 말년 컨셉을 친노 저격수로 잡은 모양이다 점점 유치해지는 정치꾼의 민낯을 본다". "박지원이 문희상에게 '넌 친노라 안돼'라 했다지? 박지원 당신, 이상득과 사돈이라 안되!!! 왜 야당에서 용쓰고 지랄여 새누리로 입당해 밀어줄께~ 김대중 이름 팔아 그만큼 해먹었으면 된거잖아? 프락치 같은 인간 '이라고 분노했습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얻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착각에 빠진 사람이 박근혜입니다. 박지원 발언과 행보가 박근혜를 따라고 가고 있습니다. 38석 정당 원내대표가 뭐 대단하다고 국회의장을 줄 수 있니, 친노는 안 되니, 연정을 입밖에 냅니까? 늙은여우 행사하다가 망한다는 것을 박지원은 보여줄 것입니다. 훅갑니다.




 

한나라당정권을 만들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안철수 핵심측근이다. 그는 새누리당과 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우리 당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하고 우리 당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새누리당과는 안 되고, 꼭 더불어민주당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박 대통령이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협력을 구하고, 야당 대표들을 설득하면서 국회의장도 집권여당으로서 중요하고 필요하니 국민의당이 협력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면 우리도 한 번 애국심을 발휘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직 박 대통령이 어떻게 하시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문제"-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국민의당이 점점 새누리당과 연정에 한발 한발 내딛고 있습니다. 호남이 반대가 강할 것이라고 하지만 정치는 생물입니다. 정청래 더민주 의원은 이 같은 상황과 관련, 29일 <팩트티비>와 인터뷰에서 "지금 연립정부 이야기가 나오는데 2017년 대선까지 가장 눈여겨볼 대목"이라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이합집산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은 유력한 대선 후보가 없다. 그렇다 보니 안철수 대표가 탐이 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안 대표는 당세가 약하다"며 "안 대표는 대선 후보만 될 수 있다면 새누리당과 손잡고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이라고 주장할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새누리당과 연립정부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연립정부를 놓고 핑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립정부의 모래바람이 내년 대선까지 불 것"이라면서 "제 느낌과 감으로 볼 때 국민의당으로서는 새누리당과 합쳐도 안 대표가 대통령만 되면 '당 정체성이 흔들린 것이 아니다'라는 허구적 논리를 주장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안철수가 대통령만 되면 새누리당과 연립정부 추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지금까지 관례를 보면 1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오는 게 당연한 것이고 2당과 3당에서 부의장 한 명씩 가져가는 것이 너무나 합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런데 새누리당에게 협력할 의지가 있다, 이런 것은 연립정부에 대한 장기적인 포석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는 과연 호남을 기반한 국민의당을 새누리당 연정에 이끌 수 있을까?


정청래는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 대해 묻자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며 "그래서 어떠한 추측과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 의원은 그 이유를 "그래서 제가 가능성 차원에서 말씀드리면 새누리당에는 뚜렷한 대선후보가 없다. 그리고 의석은 122석이 있다"며 "국민의당은 뚜렷한 후보가 있다. 그런데 의석은 38석으로 아주 작은 정당. 그러면 양쪽의 마치 오목 볼록 요철관계처럼 톱니바퀴처럼 잘 들어맞을 가능성이 있고 양쪽 당에서 그런 유혹에 빠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저는 이렇게 추론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지원 <뉴시스


"호남의 연정 참여론을 부르짖었습니다. 호남이 독자집권이 안 된다고 하면 이제 호남의 가치를 높이고 호남의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 연정 참여를 해야 된다. 어떻게 새누리와 우리가 연정을 할 수 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만약 새누리당에서 우리 국민의당으로 온다고 하면 우리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와야지-25일 jtbc<뉴스름>박지원 "국민의당 정체성 용인 범위 내에서 연정 가능"


"박근혜 대통령이 솔직하게 지난 3년 국정 실패를 인정하고 남은 임기 2년의 성공을 위해 국회의장을 우리에게 협력해 달라고 요청한다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협의하겠다. 국회의장은 총선에 나타난 민의에 따라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해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뭐가 바람직하냐가 더 중요하다"-28일 중앙일보  [단독] 박지원 "대통령이 요청 땐 새누리 국회의장 협의"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이 '연정'에 관심이 많습니다. 연정 대상을 새누리당으로 꼭집에 말하지 않지만 말하는 늬앙스를 보면 더민주보다는 새누리당에 가깝습니다. 그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에 대한 날선 비판도 이어갑니다.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질문에 "(호남에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자기가 정계 은퇴한다, 대권후보 안 나온다고 하지 않았느냐. 자기가 말한 것을 언행일치할 때 국민이 다시 찾을 수 있다. 손학규(전 대표)한테서 배우라는 거다"라며 정계은퇴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40석을 얻지 못하면 책임지겠다고 한 말은 입에서 꺼내지 않습니다.

 

 

왜 언론들은 안철수 40석 발언은 책임을 묻지 않을까?


국민의당은 박지원 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새누리당과 연정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상돈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레임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연정 수준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여야가 문제는 아니다"며 "만약 연립정부를 한다면 국민의당의 가치와 노선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잘 협조가 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이지 상대를 못박아 놓는 것은 연정의 자세가 아니다"고 했습니다. 새누리당도 연정 대상입니다. 이태규는 이명박 정권 탄생에 혁혁한 공을 세웠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태규는 28일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하고 우리 당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며 "새누리당과는 안 되고, 꼭 더불어민주당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그는 거국 내각론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의 실패는 전체 국민의 좌절로 이어진다. 그걸 막는 데 여야를 따지는 것은 잘못"이라며 "대통령이 잘못된 경제기조를 인정하고 야당을 존중하며 거국 내각을 제안한다면 당연히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도 DJP(김대중+김종필)연합처럼 연합정부가 전제돼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이제 다당제와 연립정부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성을 지목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누리당도 포함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국민의당 점점 새누리당과 연정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습니다. 호남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도올 김용옥이 <한겨레> 토요판과 인터뷰에서 4.13 총선결과 평가에서 "내가 아주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말도 안 되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같은 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가혹하게 질타하고 싶다"면서 "이제 전라도 없이는 민주가 불가능하다는 통념은 박살이 났다"고 했습니다. 호남없이 민주정부 집권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특히 그는 "호남의 지지 없이도 야당이 제1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뭘 의미하냐. 전라도 신화가 깨진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더 이상 전라도 신화에서 매몰되지 말라는 일갈입니다.


물론  그는 "1980년의 위대한 광주항쟁을 계기로 우리 민족은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길로 나섰다"면서 "호남이 우리 역사에서 민주의 주체요, 정의의 대들보 노릇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누구라도 인정했다"며 1980년 광주 저항은 우리 민주주의 뿌리라고 높이 평가는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980년 광주와 2016년 광주는 다름을 이번 선거는 보여주었습니다. 시간과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광주는 민주주의보다는 지역기득권을 선택했습니다. 광주가 비판받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더 우려할 점은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연립정부를 바란다는 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지난 1월28일 자신의 트위터 "동교동계의 절반은 이미 새누리당에 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라. '화개비'도 가는데 '노개비'라고 못 가겠나?"라고 "최악의 경우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의 합당하는 것도 예상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조선일보>도 는 지난 21일자 사설에서 "새누리당은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어 당을 수습해갈 중심 세력이 형성되지 못하는 처지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권력의 상당 부분을 야당에 내주고 연정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일보가 말한 야당은 더민주가 아니라 '국민의당'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진중권은 처음부터 국민의당을 비판했으니 그럴 수 있고, 조선일보다 이번 총선 결과가 엄청난 충격이므로 국민의당을 염두한 연립정부를 부추길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의당 안에서도 새누리당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연립정부'를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지도부에서 나옵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 야권연대나 통합이 국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없음이 증명됐다"며 "우리나라도 이제 다당제와 연립정부가 정착돼야 한다. 연립정부를 전제로 한 야권후보 단일화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해 연립정부이지만, 그는 야권통합은 반대합니다. 더민주와 통합이 아니라면 연립정부는 새누리가 더 어울립니다.


문재인을 가장 비판하고 있는 박지원도 "호남이 너무 피폐했다. 조건 없이 정권 창출에 협력했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지만 무엇을 얻었나"라며 "호남이 독자 집권할 수 없다면 연정식의 집권 참여를 통해 호남이 발전할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은 아니라며 연립정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주선은 아예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세력과 함께할 수 있다. 연립 또는 연합 집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선은 진보와 개혁세력은 관심조차 없습니다. 건전한 보수가 어디 있습니까? 보수도 합리가 어디 있습니까?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연합뉴스는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측 한 인사는 "'빅텐트론'이나 반(反)새누리당 연대 등 무조건적 통합은 틀렸다는 게 증명됐다"며 "각자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고 연립정부가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민주와 연대와 통합보다는 새누리와 연대 또는 연립정부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호남이 더민주를 심판하고, 호남 기득권으로 똘똘뭉친 국민의당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그 국민의당이 새누리와 연립정부를 바란다면 광주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