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미디어오늘> 이우림 기자

 

1700여일만에 세월호가 올라오고, 박근혜 씨가 검찰 수사를 받고, 40여일 앞으로 다가운 각 정당 대선후보 경선 때문에 언론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24일 대한민국 언론사에 중요한 결정 하나가 있었습니다.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체널 재승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점수만 따지면 <TV조선>이 승인 점수인 650점을 넘지 못해 탈락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방통위는 '조건부' 재승인을 했습니다. <TV조선>은 625점을 받았습니다. 625점은 다른 종편인 <채널A>(661점), JTBC(731점)을 받아 다른 사업자와 격차가 컸습니다. MBN은 승인 시점이 달라 오는 11월 재승인 심사를 받습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방통위는 총평으로 "TV조선은 오보막말편파 방송으로 인한 심의제재 건수가 월등히 많음에도 원인을 찾고 개선방안 마련하려는 의지 부족하다"면서 "보도 편중이 심해 프로그램 다양성이 보장되지 못한다. 2015년 이후 흑자로 전환됐으나 콘텐츠 투자 실적이 타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향후 5년간 계획도 매우 소극적으로 제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재승인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방통위는 "TV조선이 청문회 때 ‘추가개선계획’을 제출하고 이행의지를 보인 점과 청문주재자 의견, 시청권 보호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서 "재승인을 바로 거부하기보다는 한차례 기회를 주되, 사업계획 및 추가개선계획의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재승인 조건을 부과하기로 했다"며 조건부 재승인을 했습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TV조선>이 아니었다면 승인점수에 25점이 모자랐는데 재승인을 해주었을까요? 언론은 사회 공기입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권력을 비판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티비조선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막말을 하고, 특정정당과 특정정치인을 비난했습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를 "형광등 아우라"라는 말로 추켜세웠습니다.


물론 재승인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TV조선이 제출한 ‘방송 품격제고 계획’(생방송 시사프로 축소, 1개 프로그램이 1년 이내에 법정 제재를 3회 이상 받으면 프로그램 폐지, 타 종편에서 제재를 받은 진행자 및 출연자 출연 배제)을 준수할 것 △법정제재를 매년 4건 이하로 줄일 것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기구를 구성해 운영할 것 △법정제재가 진행자 및 출연자로 인해 이뤄진 경우 해당 진행자 및 출연자의 모든 프로그램 출연정치 조치를 취할 것 △보도, 교양, 오락 등 다양한 방송분야가 조화를 이루도록 편성하고 뉴스, 탐사보도, 시사논평, 토론대담장르 프로그램을 합산해 계획한 비율(32.6%) 이내로 편성할 것 △연도별 콘텐츠 투자계획을 준수


이제 시청자들이 할 일 있습니다. 두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철저히 감시해 언론도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시청자가 퇴출시켜야 합니다.  박근혜도 탄핵시킨 시민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사람사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연예인 관련 포스팅을 한 것은 거의 처음입니다. 의식불명에 빠졌던 배우 김성민 씨(사진)가 다섯 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고 떠났습니다. 경향신문 등 언론에 따르면 김 씨는 "내가 몸이 안 좋으면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기억한 보호자분들이 장기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콩팥과 간장, 각막은 총 5명의 환자에게 이식했습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6일 오전 10시10분에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문의와 간호사, 신부 등으로 구성된 뇌사판정위원들은 두 차례에 걸친 뇌사 조사를 통해 김씨가 뇌사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누리꾼들은 "그의 선한 웃음이 그리워질 겁니다.", "김성민 씨, 그동안 고생많았습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슬픕니다", "고인이 된 김성민씨 ... 참 좋은 작품들 많았었는데 부디 영면하시길", "너무 안타깝다. 아직도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줬던 밝은 모습이 계속 떠오르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켜줬던 부인이 있는데 조금만 더 버텨보지"라며 애도했습니다.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지만 그가 출연했던 SBS 드라마 '가문의 영광'(2008년)에서 하태영 역으로 나왔을 때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의 역활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30대 중반, 하수영의 쌍둥이 동생. 10분 늦게 태어나는 바람에 종손이라는 굴레를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행운의 사나이지만, 그에게 그 10분은 인생 자체의 무게를 가늠하는 운명의 10분이었다. 아무리 이란성 쌍둥이라지만 형하고 너무나 심하게 차이 나게 생긴 생김새부터가 그에겐 운명이라면 운명이었다. 종손인 형에 대한 기대가 그에게 애초부터 없었고, 그래서 형은 연애 한번 못하고 결혼을 해야했지만, 그는 사내로 태어난 본분을 다하며 난탕질을 하며 살아오다 나말순과 만나는데...


벌써 8년 전이군요. 좋은 일하고 떠난 김성민 씨 굿바이 그리고 유가족에게는 위로를 드립니다.












"생리대 살 돈 없어요", 생리대 인권

사회 2016.06.01 07:00 Posted by 耽讀

<스브스 뉴스>


"생리대 살 돈이 없어요."

"저희 학교 선생님이 제자 중 한명이 아프다고 일주일 결석해 찾아갔더니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수건 깔고 누워 있었대요. 제자분이랑 선생님이 엄청 우셨다고 합니다."


지난 달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글입니다. 해당 글은 <한겨레>, <국민일보> 등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기사를 접하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딸이 고2입니다. 우리도 넉넉한 형편이 아니지만, 생리대 조차 살 수 없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과 슬픔, 가슴 저미는 고통이 온 몸을 휘감아 돌았습니다.


"생각보다 흔한 일이다. 저희 집도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떨어지기 전 채워넣는 게 안 돼서 못 사는 기간 동안에는 맨날 집에 두고 왔다고 하면서 보건실에서 받아 쓰곤 했다"는 글이 이어졌고, 27일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트위터에 "옛날 공장 기숙사엔 사물함 생리대가 도난품목 1위였다"며 "생리대 살 돈도 없는 열대여섯살 여성들 얘기는 40년 전 전설인 줄 알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가난한 한부모 가정에서 살던 친구가 생리대를 '신발 깔창'으로 대체하기도 했다"는 글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세계 경제대국 10위 권이라고 자랑하고, 대통령은 아프리카에 아버지 독재유산 중 하나인 '새마을운동'을 수출하겠다고 자랑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가장 예민한 때인 아이들이 생리대 살 돈이 없이 이런 참혹하고, 안타까운 현실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정치권은 지난해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원 대책은 이루어지 않았습니다.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결산회의에서 김명연 새누리당 위원이 "조손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의 여자 청소년들이 (생리대 대신) 학교 화장실에 있는 화장지 쓰는 것이 현 실태"라며 "연간 수요를 확인해 예산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공론화되지는 못했습니다. 아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우리 여자 아이들에게 생리대는 복지를 넘어 인권이요, 존엄한 인간으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입니다. 기부를 넘어 정부가 책임져야 합니다.


 

스브스뉴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30일 페이스북에 "북한도 아닌데 생리대를 못하다니….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 성남이 먼저 시작합니다"라며 "구김없이 자라야 할 청소년들의 이런 아픔을 지금까지 몰랐다니…. 어른으로서 특히 정치 행정가의 한사람으로서 마음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성남시에서 먼저 '저소득층 미성년자 생리대 지원 방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필요 예산은 얼마되지 않아도 선정 및 관리 방법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만, 단 한 명의 인권과 존엄도 훼손되지 않게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사람사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피해자, 영국 본사 앞 시위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김덕종씨(오른쪽 둘째)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가운데)이 5일 오전(현지시각) 영국 런던 시내 옥시 본사 레킷벤키저 연례주주총회장 앞에서 영국 환경단체 회원들과 함께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해 사과하라"-한국국 쪽 피해자들

"못해"-옥사 본사 CEO


옥시 본사인 레킷벤키저 라케시 카푸르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사과하라'는 한국 쪽 피해자들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한겨레>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줄곧 제기해온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이날 오전 11시10분부터 40여분 동안 카푸르 최고경영자를 면담하고 나온 뒤 <한겨레> 기자 등 취재진에 "어제 (런던) 주주총회에서 말한 것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으로 끝났다"며 "사과한다면 최소한 한국에 와서 사과하라고 했는데 자신은 이걸 전하는 것으로 다 했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자신들이 판매한 제품 때문에 200명이 넘는 생명이 죽었고, 그 가족들은 가슴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방문해 사과 한마디 못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최 소장은 "카푸르 최고경영자는 '사과'가 아니라 계속 '유감'(regret)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를 만나기 위해 자기가 '그 많은 약속을 취소했다'며 '대단하지 않으냐'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먼저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200명 이상이 죽었는데 대단하지 않았다니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이런 말 할 수 없습니다. 만약 미국과 유럽, 자국인 영국에서 자사 제품 때문에 수백명이 되었다면 이렇게 대응했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옥시는 파산할 수도 있습니다.


<한겨레>는 2007년 옥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아들을 잃은 김덕종(40)씨도 "큰 기대를 가지고 만났는데, 기대가 물거품이 되는 데는 채 5분이 안 걸렸다"며 "분노가 치밀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카푸르 최고경영자가 개별적으로 (둘만 만나서) 저희(저)에게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난해 영국 방문 때 그들의 입장과 오늘 입장에 큰 변화가 없다. 영국의 대기업이 한국을 대하는 입장, 대한민국 국민들을 생각하는 입장이 그렇다"고 덧붙였습니다.


맞습니다. 그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시민 생명은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들 배만 채우면 됩니다. 그럼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옥시를 거부하면 됩니다. 단 한 제품도 대한민국에서 팔 수 없게 해야 합니다. 나부터 옥시 제품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거부하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옥시를 파산시켜야 합니다. 배상을 청구해 반드시 파산시켜 생명을 경시하는 기업은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시민 생명을 경시하는 옥시는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TAG 옥시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의 의무와 권리만 있고 책임에 대한 규정은 전혀 없어 교실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지난 2012126일 곽노현 당시 서울시교육감이 학생들 집회·시위와 임신·출산·동성애 허용, 두발과 복장의 자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 학생인권조례를 발표하자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이 이같이 말했습니다. '교실붕괴' 생소한 단어는 아닙니다. 참 많이 듣던 말입니다. 인권조례가 교실붕괴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1등부터 꼴등까지 '줄 세우기'를 강요당했습니다. 그렇다고 교실붕괴가 사라졌나요. 일제고사에 '상금'까지 거는 학교도 생겼던 적이 있습니다. 학교와 교실이 살아나기는커녕 평준화 때보다 더 참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여기 한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 분은 40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지만, 아직도 우리 미래 세대가 사람답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일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분은 전교조 1세대입니다. 특히 그는 38년 교직생활을 끝내고 20072월 정년퇴임하면서 '옥조근정훈장'(33년 이상 근무한 퇴임 교사 전원이 대상임)을 거부했습니다. 거부 이유는 "해방 후 지금까지 수십만 명이 훈장을 받았는데 왜 교육은 이 모양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교육자로서 탄식과 절규가 담긴 거부였습니다.

 

김용택은 "교권상실이나 교실붕괴는 사회적인 병리현상과 환경, 입시위주 교육정책을 먼저 개선하지 않고서는 막을 수 없다"고 진단합니다. 우리사회가 "'일류대병'에 걸렸는데, 교실붕괴만 막겠다는 '교실붕괴 타령'은 저질 코미디 이상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교실붕괴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신기루가 아닙니다. 교실붕괴는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교육정책과 입시위주의 교육, 그리고 일류대학이라는 학벌이 만들어낸 결입니다.

 

희망을 만들어가는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선생님입니다. 이런 의식을 가진 선생님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나라 교육은 붕괴되지 않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이런 의식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줄 세우기를 목표로 하는 일제고사를 거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생각하는 자유를 가로막는 현 교육체제를 비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주권이 없는 백성은 노예다. 침묵이 미덕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벗어던지지 못하는 교사는 지식전달자일 뿐 삶을 안내하는 참스승일 수는 없다"면서 "교육의 중립성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이름으로 교사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억압을 두고 교육의 중립성을 기대할 수 없다.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모르는 교사가 어떻게 존경받기를 기대할 것"라고 말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주권 없는 백성이 되지 않도록 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김용택은 아주 놀라운 방법을 제시합니다. 바로 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철학을 가르쳐야 강조하는 이유는 "철학이 없는 사회는 합리성을 배척한다"면서 "원칙이나 합리성이 실종된 사회는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봉건성이 판을 치기"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교육은 생각하는 자유를 빼앗아 버렸습니다. 획일화 교육입니다. 국영수를 잘 하면 훌륭한 사람입니다. 국영수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힘이 강하거나, 사람답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극복하는 길이 철학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 학교는 교육을 포기한 것"이라고 단호히 말하면서 그는 "철학을 가르치는 학교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칠순 넘은 노스승의 마지막 울부짖음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니체나 쇼펜하우어, 칸트의 몇 마디 말을 읊조리는 것은 올바른 철학공부가 아니다.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아는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것, 서로 도우며 의지하고 사는 평범한 지혜를 깨우치는 것이 곧 철학이다. 고의든 아니든, 나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더불어 사는 법'을 깨닫게 하는 것이 철학이다. 철학을 가르치는 학교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사람사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사회 2016.01.23 07:00 Posted by 耽讀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깜짝 놀란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다. 사물 하나하나에 관심이 많다. 특히 '?' '무엇'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 때 부모가 아이에게 단순히 돼지, , , 버스라고 말하기보다는 같이 묻고, 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조금 더 자라면 단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엄마와 아빠가 단순히 호칭이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을 알아가는 것은 국영수 점수를 잘 받는 것과는 다르다. 이 앎을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철학이 어려운 이유는 철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과 별 관계 없이 철학을 논하고, 말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철학을 ''과 함께 말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철학에 조금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강신주는 <철학, 삶을 만나다>에서 철학과 삶이 견우와 직녀처럼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고, 그래서 철학은 삶과 반드시 만나야 한다면서 "철학이 없는 삶이 맹목이라면 삶이 없는 철학은 공허한 것이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옛날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말한 이후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받아 들였다. 하지만 생각 앞에 '항상'을 놓으면 문제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 갈 때를 보자. 어제까지 이상이 없던 문고리가 열리지 않고, 변기 뚜껑이 부서져 있다면 우리는 '이건 뭐야 물건을 뭐 이따위로 만들었어!'라고 말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문고리는 무의식 속에 열었지만 오늘 문고리가 고장 남으로써 비로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문고리가 고장 나지 않았을 때는 무의식 속에서 친숙했지만 문고리가 고장남으로써 '낯섦' 찾아오면서 인간은 생각이 활동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세계와 친숙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때, 우리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가 낯설게 다가올 경우, 오직 이때만 우리는 생각이란 말에 걸맞게 사유하기 시작한다.

 

철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문고리와 변기 뚜껑이 고장 나는 것을 통해서 어떻게 고칠 것인가를 '생각'하는 순간부터 철학은 시작되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 삶에서 철학은 시작된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따위 위대한 철학가들만 철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가진 모든 이는 철학이라는 봉우리에 오를 수 있다.

 

철학자들이 사유하고 조망했던 그 봉우리들을 우리의 삶과 사유를 통해서 조망할 수 있고, 그들이 올랐던 그 봉우리에 오를 수 있다. 철학자들만 생각과 사유를 통하여 위대한 철학 봉우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생각과 조망, 사유를 통하여 그들이 올랐던 위대한 봉우리에 오를 수 있다.

 

국가는 무엇인가? 과연 국가는 인민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국가는 인민을 보호해줄 수 있는가? 하지만 국가가 생긴 이래 국가가 인민에게 자신에 대한 충성과 복종을 강요해왔을 뿐이다. 이명박근혜 정권도 우리에게 복종을 강요하고 있지 않은가? 아리스토텔레스도 <정치학>에서 "국가는 전체이며, 개인은 그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개인은 고립되어서 자족적일 수 없으므로 전체에 모두 같이 의존해야 한다고"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우리가 소중한 자유를 양도해버리고 국가권력에 복종하기 시작한다면, 그리고 그런 메커니즘에 완전히 적응하게 된다면, 우리는 나 자신이 자유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가가 자유인을 죽일 수는 있어도, 그 자유인으로부터 자유를 빼앗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시대이다. 권력에 저항하지 않는다. 자유를 사랑하지 않는다. 행글라이더를 타면 온갖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만난다. 하늬바람, 마파람, 강한 바람, 산들바람 따위를 만난다. 바로 그 바람 하나하나를 타게 되면서 처음 내리고자 했던 곳이 아닌 전혀 다른 곳에서 내릴 수 있듯이 예상치 못한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찬 삶을 꿈꾸어야 한다. 나를 존중하고, 자유를 무한히 사랑하면서 물질이라는 노예가 되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이르는 길을 가기 위한 첫걸음은 의외로 간단하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자본주의에 매몰되어 얄팍한 기술과 지식 습득에는 관심이 있지만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싹을 제거해버리는 우리의 현실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인문학적 상상력이 기술과 과학, 의학, 농업 등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모든 영역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시대 치열한 지적 논쟁이 빈곤한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문화 예술에 대한 깊은 사고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권력에 저항하지 않는다.

 

잉게 숄이 쓴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에서 한스와 죠피가 나치를 향하여 저항에 나서자 아버지는 말한다. "우리가 정부에게 요구해야 할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은 바로 개개인의 자유로운 견해와 신념의 보장이란다. 내가 너희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비록 인생의 길이 험난하고 고달프다 할지라도, 너희들은 인생을 자유롭고 올바르게 살아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정부가 인민이 말하는 자유와 생각하는 자유를 빼앗을 때 저항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아버지 말에 울림이 있다. 말하고, 생각하는 자유를 되찾기 위한 저항이 험난하고 고달플지라도 가라는 아버지가 필요한 시대이고, 이를 따르는 자식들이 있어야 할 때다.

 

아이들에게 사람사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M16 3발로 자살"...정신나간 사법부

사회 2015.09.11 07:00 Posted by 耽讀

"총구 하늘로 올려"
"올렸습니다."
"노리쇠 3번 전후퇴"
"노리쇠 3번 전후퇴했습니다."
"방아쇠 당겨"
"당겼습니다."
"총구 하늘로 올려"
"총구 하늘로 올렸습니다."

"노리쇠 3번 전후퇴"
"노리쇠 3번 전후퇴했습니다."

"방아쇠 당겨"
"방아쇠 당겼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반복된다. 군생활에서 가장 군기가 센 곳이 사격장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자신 또는 전우가 '죽'기 때문이다. 총구가 하늘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옆으로 기울어지면, 여지없이 한 방이 날라온다. 그런데 아래 기사를 보면 사격장에서 군기잡는 것은 '헛심'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고(故) 허원근 일병의 아버지 허원춘 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법정 앞에서 허 일병의 군 의문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법원 2부는 이날 허 일병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허 일병의 죽음을 자살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하고 헌병대의 부실수사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강원도 화천군 육군 7사단에서 복무하던 허 일병은 1984년 4월 2일 3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연합뉴스>

 

전두환 정권의 대표적인 군 의문사 사건인 허원근 일병 사건에서 사인이 타살이 아니라 자살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10일 허 일병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허 일병의 죽음을 자살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하고 헌병대의 부실수사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1987년 5월부터 1989년 9월까지 군생활을 했다. 입대 후 필자가 지급받은 소총이 M16이었기 때문이다. 전역할 때 소지했던 소총은  K1으로 기억된다. M16 소총 제원과 다뤘기 때문에 "가슴을 두 번 쏘고, 그래도 숨이 끊어지지 않자 머리에 또 쏘았다"는 '절대'라는 단어를 붙여도 될 만큼 불가능한 일이다.

M16 개발자는 미 공군 출신인 유진 스토너이다. M16은 베트남전때부터 미군이 사용하고 우리 군도 베트남전에 참여하면서부터 군인들이 지급받았다. 1974년부터는 아예 면허생산을 시작하여 무려 약 60만정을 생산하면서 K1 소총으로 대처하기 전까지 주력 소총이었다. 미군은 아직도 진화된  M16A2를 주력소총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원이다.

전장 : 100.6 cm
총열 : 길이 50.8cm / 6조 우선
중량 : 2.97 kg (탄창 제외)
사용탄환 : 5.56x45 mm 탄
최대사거리 : 2,653 m
유효사거리 : 460 m
발사율 : 분당 최대 750발, 지속발사시 분당 12~15발-'M16A1 제원 '

M16은 옛 공산진영 AK-47소총과 함께 양진영 주력 소총이었다. 살상력은 AK-47가 조금 더 나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도토리 키재기일 뿐이다. 즉, 자기 가슴에 두 발, 머리에 한 발을 쏴 자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허원근 일병 사건'은 지난 1984년 4월 2일 오후 1시20분쯤 강원도 화천군 육군 7사단 GOP 철책근무지 전방소대 폐유류고 뒤에서 가슴에 2발, 머리에 1발의 총상을 입고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으로 1980년대 대표적인 군의문사다. 당시 군당국은 '자살'로 발표했지만, 가족들은 상관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면서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의문사위는 2002년 9월 타살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특별조사단을 꾸려 자살로 재반박했다. 그리고 1심 재판부는 지난 2010년 2월 타살로 판결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8월21일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뒤집고 자살로 판결했다. 그리고 대법원은 10일 자살로 최정 판결했다.


한 시민이 '상식'으로 묻고 싶다. 군대에서 M16를 다뤘던 수 백만명 남성들에게 일일이 물어보라. 가슴에 한 발, 그리고 또 한 발, 또 머리에 한 발을 쏴 죽는 자살이 가능하냐고. "미친*이 정신나간 질문한다"는 소리 들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사람사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재벌'은 구치소에서도 황제였다.

사회 2015.09.09 07:00 Posted by 耽讀

최태원과 조현아

 

역시 그들은 '황제'였습니다.

 

형 확정 전 미결수가 수용되는 구치소 재소자 가운데 재벌 출신들은 '황제 접견'를 했습니다. 재판에서만 유전무죄가 아니라 구치소 생활도 유전무죄였습니다. 7일 <한겨레>는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법무부의 '전국 구치소 수용자 변호사 접견 현황'을 보도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 반 동안 전국 구치소에 수감된 수용자 가운데 8명이 1000번 이상 변호사를 접견했습니다. 한 명을 제외하고는 횡령·배임·사기 등 경제범죄 피의자들이었습니다.

 

변호사 접견을 가장 많이 한 재소자는 14만여명에게서 1조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된 다단계업체 제이유(JU)그룹의 주수도 전 회장이었습니다. 그는 1년 반 동안 2591번, 하루 평균 4.79번 변호사를 접견했다고 <한겨레>는 전했습니다.

 

1351번, 1241번,1110번, 1109번 변호사를 불러 만났습니다. 변호사 접견은 일반 면회와 달리 교도소 내 별도 공간에서 이뤄져 수감자들에게는 '사실상 외출'과도 같은 의미입니다. 돈 없는 재소자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난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은 1년5개월여 수감기간 동안 1778번, '땅콩 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6개월 동안 254번 변호사를 접견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은 노동자들 파업 때문에 3만 달러을 달성하지 못했고, '피닉스' 이인제는 노동자 피업을 "핵폭탄"이라고 했습니다. 김무성과 이인제에게 묻습니다. 누가 나라 경제를 망치는 주범일까요? 죄 짓고 감옥살이하면서도 황제노릇하는 자들이야 말로 진짜 경제망치는 주범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사람사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운전은 조심 조심 그리고 안전 안전

사회 2015.07.18 07:00 Posted by 耽讀

운전면허증 있습니까?”아직 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필기는 합격했습니다.”그럼 교회에서 학원비 지원할 것이니 빨리 면허증 따세요.”

 

1997년 한 교회 전도사로 부임했습니다. 교회가 학원비를 부담할 정도로 전도사에게 차량운전은 필수였습니다. 교회가 학원비까지 다 부담하겠다는 데 마다할 리가 없었습니다. 한 달 만에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당시는 도로주행이 없었기 때문에 운전면허를 딴 후 도로에 나가 운전연습을 했습니다.

 

전도사님 운전 연습하셔야죠? 저번에는 운전하는 모습만 봤지만 오늘은 직접 아시는 것입니다.”

? 직접 운전하려니까. 떨립니다.”떨릴 이유가 없습니다. 전도사님이 가는 길만 가면 됩니다. 앞에서 오는 사람도 자기 길 갑니다. 사고 안 납니다. 이제 운전대 넘깁니다.”

면허시험장에서 운전대 잡는 것과 전혀 다른 기분입니다. 하늘이 노랗게 보입니다.”

 

운전면허시험장이 아닌 도로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으니 하늘이 노랗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떨면서, 떨면서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편도 2차선이었지만, 다른 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도에 사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길만 보였습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자 차도 보이고, 사람도 보였습니다. ‘운전 참 쉽네라는 생각이 들어 골목길도 가 보고 싶었습니다.

 

신자 집이 큰 길만 아니라 골목길에도 있으니, 이번에는 골목길로 들어가보죠?”

큰 길에서 연습 조금 더 하고, 골목길로 들어가죠.”이왕 한 것 오늘 들어가죠.”골목길은 더 볼 것 많은데. 아이들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고. 양쪽에 차도 많아 매우 좁습니다. 다음에 하죠.”그냥 들어가 볼게요.”

좋습니다.”

 

넓은 큰 길보다는 좁은 골목길은 확실히 좁았습니다. 하지만 달리는 차가 없어 운전은 좋았습니다. 골목길 이곳저곳을 다녔습니다. 양쪽에 차가 세워져 있었지만, 쉽게 지났습니다. 이렇게 쉬운 운전을 왜 지금까지 하지 않았는지, 진한 아쉬움이 일어났습니다. 왜 초보운전자들이 운전을 어렵게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도사님!”

어어어어어!”!’

괜찮으세요. 다치지 않았어요?”

예 괜찮습니다.”

골목길에서 빨리 달리면 어떻게 해요? 그리고 갑자기 운전대를 돌리면 안 되죠.”

 

골목길에서 우회전을 할 때 천천히 돌아야 하는데 속도도 늦추지 않고, 운전대를 너무 빨리 돌리고 말았습니다.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골목길에서 난 사고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전도사가 운전 연습하다 사고를 냈다는 소문이 교회 안에 파다하게 돌 것을 생각하니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목사님 운전 연습하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예 다치지 않았어요.”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다치지 않았으면 됐어요. 사고처리는 교회에서 알아서 할 것이나까. 아무 염려마세요.”

고맙습니다.”

 

사고처리를 다 교회에서 한 다는 말에 고맙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장로님과 집사님들도 아무런 말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운전대를 맡기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운전은 항상 조심 조심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람사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박근혜정권은 지난 19일 <국민일보> 2015년 6월17일자 '살려야 한다' 패러디 관련 기사에 화가 났는지 다른 일간지에는 다 나갔던 메르스 관련 정부 광고를 <국민일보>만 삭제했습니다.

 

당시 기사는 "16일 인터넷에는 지난 14일 서울대병원 메르스 치료 격리병동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사진을 패러디한 이미지가 쏟아졌다.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며 의료진과 통화하는 박 대통령 모습인데, 벽에 붙은 에이4 용지에 '살려야 한다는 문구가 쓰여 있어 "과도한 설정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던 사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화가 났는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화까지 해 "이게 기사가 되느냐"고 했습니다. 그리고 광고를 국민일보에만 주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동아일보>가 22일자 사설에서 "권위주의 시절 언론을 통제하려 했던 '광고 탄압'과 무엇이 다른가광고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민 이날 사설은 "국민일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서울대병원 방문 당시 병원 곳곳에 붙은 '살려야 한다'는 문구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청와대의 설정'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는 기사를 16일 인터넷판에 실었다"면서 "김성우 대통령홍보수석은 국민일보 편집국장에게 전화해 이 기사를 문제 삼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청와대가 기사에 대한 보복으로 국민일보에만 광고를 못하게 했다면 졸렬하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사설은 "메르스 사태 대처에서 청와대가 문제 해결보다 대통령 홍보와 지엽적 사안에 몰두한다는 인상을 주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메르스 환자 발생의 최초 보고부터 사태 파악과 위기 대응까지 청와대는 번번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청와대가 메르스 사태에서 자기 역할을 못했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박근혜 대통령도 비판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안일한 인식과 태도 역시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더욱 적극적 선도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심각한 것은 빨리 국민께 알려 나갔으면 한다. 유체이탈 화법의 전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아이들에게 사람사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다